[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장기·일반보험 성장에 전년比 4.4% 증가…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는 과제
삼성화재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에서 이익을 확대하면서 손해보험업계 선두권의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763억원으로 9.3%, 영업이익은 8611억원으로 8.7% 증가했다.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1분기 삼성화재 보험손익은 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4400억원으로 4.9% 증가했고 일반보험 손익은 1047억원으로 111.0% 급증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에서는 9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정비수가와 치료비 등 원가 부담에 손해율이 높아질 경우 보험사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사업이다. 삼성화재는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단순한 보험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확보하는 '질적 성장'이다.
회사는 고수익성 상품인 '마이핏' 등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보장성 신계약 월평균 보험료는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했지만 신계약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CSM 배수는 14.2배로 높아졌다.
보험업계에서 CSM(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계약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삼성화재의 1분기 말 전체 CSM 잔액은 14조46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6267억원으로 10.7% 감소했지만 회사는 수익성 높은 우량 계약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투자 부문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1분기 투자손익은 36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15.4% 늘었으며 투자이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향후 삼성화재 실적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CSM 성장세가 꼽힌다.
자동차보험 손익이 회복되는 가운데 장기보험에서 높은 수익성을 가진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면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보험금 지급 부담이 확대되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화재의 이익 창출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화재에 대해 업황 부진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75만원을 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단순히 보험료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보다 수익성 높은 계약을 얼마나 확보하고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삼성화재 역시 장기보험의 질적 성장과 자동차보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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