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몰 브랜드 5곳의 성공 전략
[프랜사이트 = 우승련 기자]
틱톡의 급성장에 맞서 인스타그램이 2020년 출시한 '릴스(Reels)'가 국내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무기로 떠올랐다. 15초에서 90초 길이의 짧은 세로형 영상 포맷인 릴스는 기존 피드 게시물보다 훨씬 높은 도달률과 참여율을 기록하며, 적은 예산으로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릴스는 숏폼 콘텐츠 시장을 선점한 틱톡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구 페이스북)가 인스타그램에 도입한 기능이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 덕분에 팔로워 수가 적어도 양질의 콘텐츠라면 수만 명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2024년 기준 릴스 콘텐츠가 일반 피드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도달률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보 소비 패턴이 '읽기'에서 '보기'로 변화하면서, 릴스는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핵심 채널로 진화했다. 제품 소개는 물론 제작 과정, 직원 일상, 고객 후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짧고 임팩트 있게 담아낼 수 있어 '진정성 마케팅'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릴스 마케팅, 국내 사례는?
국내에서도 릴스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키운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몰 브랜드 '망넛이네'는 제품 제조 과정, 단면 컷, 택배 박스 포장 장면 등을 릴스로 제작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작 비하인드를 공유하여 인스타그램 팔로워 7만명을 확보했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도 전문 촬영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홈카페·테이블웨어 브랜드 '메이드파니'는 제품을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고, 10초 내외의 짧은 릴스에 저장 유도 문구를 활용했다. 단순히 제품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요즘 핫한 선물', '집들이 추천템' 등 트렌드 키워드와 고객 질문을 결합한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확산을 유도했다.
액세서리 브랜드 '오롤리데이'는 유머러스한 릴스에 직원을 등장시키고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브랜드 톤앤매너와 릴스 형식이 잘 어우러져 반복 시청을 유도하고 팔로워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패션 액세서리 스몰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제품의 색감, 패턴, 일상 속 사용 상황을 리얼하게 담은 릴스로 고객 참여를 이끌어냈다. 무신사, SIVILLAGE 등 패션플랫폼과 협업해 "나도 저렇게 써보고 싶다"는 공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주목… "점주 참여형 릴스 캠페인 효과적"
업계 전문가들은 릴스 마케팅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특히 유용하다고 입을 모은다. 본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점주가 매장 특색을 살린 릴스를 제작하면, 전국 단위의 바이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매장에서 이 메뉴를 이렇게 만듭니다", "우리 점포만의 서비스 노하우" 같은 점주 참여형 릴스 캠페인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릴스 마케팅의 핵심은 완벽한 영상 퀄리티가 아니라 고객과의 진솔한 소통이다. 제작 비하인드, 일상 속 제품 활용, 직원의 솔직한 이야기 등 '리얼'한 콘텐츠가 오히려 더 큰 반향을 일으킨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제 점주 참여형 릴스 캠페인이 새로운 브랜딩 전략의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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